장려상

최봄이

쥐똥나무

캔버스에 아크릴, 72.7×60.6㎝, 2023

작가소개

최봄이의 주된 작업 대상은 식물과 정물이다. 그는 이 정적인 대상들은 사람과 동물처럼 빠른 말과 움직임으로 자신을 두렵게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최봄이는 자신의 빠른 작업 속도를 감당할 수 있도록, 빨리 마르는 아크릴 물감을 주로 사용한다. 이에 캔버스 위에는 빠른 속도를 반영하는 강한 붓질이 그대로 남아 작업에 동적인 느낌을 더한다. 또한 아크릴 특유의 높은 채도와 쨍한 느낌이 작업에 명쾌함을 입힌다. 형태의 과감한 변주도 작업을 생생하고 역동적으로 만든다. ‹쥐똥나무› 속 식물들은 모두 자신만의 리듬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듯 보인다. 또한 두껍고 거친 외곽선은 리듬감에 더 활력을 불어넣는다. 최봄이는 이처럼 식물과 정물이 주는 정적인 안정감을 화려한 색채와 동적인 형태로 매우 생생하고 역동적으로 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