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려상

김진수

즐거운 크리스마스

종이에 아크릴 마커, 70×52㎝, 2024

작가소개

김진수는 작업을 하나의 소통 수단으로 이용해, 인간관계 속에서 경험한 사건들과 느낀 감정들을 그린다. 작업 속 인물들은 대부분 입을 벌린 채 웃고 있으며, 그들의 팔은 마치 환영의 포옹을 하려는 듯이 양옆으로 벌어져 있다. 이 인물들이 풍기는 환대의 분위기는 작업에 사용된 높은 명도와 채도의 색상들로 한층 강화된다. 이에 우리는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통해, 그가 여러 사람과 따듯하고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또 김진수의 작업에 종종 등장하는 집에는 독립에 대한 욕망과 독립 후의 즐거움, 자기만의 공간에 대한 소중함이 담겨 있다. 이처럼 김진수의 작업에는 독립적인 삶과 상호 관계적인 삶 사이에서 조화를 이루며 살고 있는 그의 현재가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