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려상
김동후
아빠와 나
세라믹, 33×21㎝, 2023
작가소개
김동후는 타인의 표정에 관한 관심을 작업에 담는다. ‹아빠와 나›에서 그는 부정적인 감정은 찡그린 얼굴로, 긍정적인 감정은 웃는 얼굴로 드러난다는 점을 입체 조각의 양면을 사용해 표현한다. 또한 감정이 가장 잘 드러난다고 생각하는 부위인 눈과 눈썹을 관찰하는 것에 집중하는데, 이에 김동후의 평면 작업은 눈과 눈썹으로 가득 차 있다. 화가 나서 찡그린 눈과 한껏 올라간 눈썹, 의심이 가득 찬 곁눈질, 행복을 표현하는 듯 부드러운 곡선의 눈썹, 부끄러움에 커진 눈과 동공은 김동후의 놀라운 관찰력과 세심한 표현력을 보여준다. 이처럼 김동후의 작업 속 다양한 표정에는, 상대의 감정을 읽음으로써 더욱 내밀한 소통을 시도하려는 그의 마음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