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이진원
내 이름을 불러주세요—이백조 선생님
캔버스에 아크릴, 혼합재료, 116.8×91㎝, 2024
작가소개
이진원은 타인이 자신을 어떻게 대하는지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에게 친절함을 보여준 대상을 그려왔다. 그 시작은 동물원에서 본 동물들이었고, 점차 학교, 학원, 복지원의 선생님들을 그리는 것으로 변화했다. 그림 속 인물들은 모두 이빨을 드러내거나 입꼬리를 올린 채 웃고 있으며, 곧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의 이름을 불러줄 듯하다.
이진원은 타인이 자신에게 보여준 친절에 세밀한 관찰로 답한다. 특히 그가 타인의 얼굴에서 가장 주목하는 곳은 눈이다. 그는 각각의 눈이 가진 미묘한 색의 차이에 집중하는데, 이에 따라 그의 작업은 마치 여러 인종을 그린 듯 보이기도 한다. 이와 함께 이진원 특유의 명랑한 색채와 유쾌한 형태는 타인에게 받은 친절을 우리에게 다시 전달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