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려상

차동엽

왈츠로 가득 찬 곳

60.6×72.7cm, 캔버스에 마커펜, 2023

작가소개

차동엽은 버스가 좋아 버스기사가 되고 싶다고 말하던 아이였고 클래식 음악이 좋아 지휘자가 되고 싶다고 말하던 아이였다. 매일 연습장에 좋아하는 것들로 빽빽히 낙서하던 아이였다. 그 아이가 자라 화가의 꿈을 키운다. 차동엽은 자연의 풍경보다는 자동차와 비행기, 도시와 사람 등 문화적 풍경을 택해서 즐겨 그린다. 그가 그린 도시 풍경에는 도로 위를 주차장처럼 빽빽하게 채운 자동차와 버스, 성남공항에서 막 이륙한 비행기 등 운송 수단이 등장한다. 또 언젠가는 꼭 비행기를 타고 오스트리아에 여행가서 구경하고 싶은 왈츠 연주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을 상상해서 그리고, 몇 줄 씩 나란히 앉거나 서서 졸업 앨범을 찍는 모습도 그리기도 한다. 차동엽의 그림 속에는 이처럼 차도, 사람도 늘 빽빽하게 차 있다. 그 빽빽함은 세상 속으로 나가 사람들에게 닿고 싶은 고백처럼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