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려상

이재민

해바라기

36×51cm, 아리쉬 중목에 수채화, 2023

작가소개

이재민은 3년 전 서울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수채화 수업을 받으면서 세 가지 원색 위주의 물감을 써서 자연 풍경을 그리는 묘미에 빠져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겨우 세 가지 물감만을 사용하는데도 물감을 붓에 묻혀 칠하는 과정에서 의도하지 않는 다양한 색이 나오는 것에 매료된 것이다. 그가 그리는 꽃은 해바라기, 데이지, 작약, 으아리꽃 등 주변에서 보는 것이라 그런지 애정이 듬뿍 담겼다. 대상을 세밀하게 정확하게 그리기보다는 특징적인 형태만 포착해 낸 뒤 색을 통해 대상에서 받는 느낌을 전하는 방식을 쓴다. 물을 충분히 잘 섞어 사용함으로써 구현되는 맑고 투명한 색 번짐의 효과 덕분에 화면은 경쾌하고 발랄하기 그지없다. 그림을 그릴 때 그가 느끼는 행복감이 오롯이 전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