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려상
양현집
우리동네 사람들
72.7×90.9cm, 캔버스에 아크릴, 2023
작가소개
양현집은 어릴 때부터 〈why? 동물〉 책과 여러 동물 도감에서 오릭스, 코끼리, 기린, 나무늘보 등 다양한 동물을 찾아 보는 것을 좋아했다. 어느날부터는 그 그림을 직접 그려서 가족에게 보여줬다. 그렇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양현집의 작품에는 〈우리 동네 사람들〉 〈한낮의 공원〉 등에서 보듯이 동네에서 마주치는 사람들, 산책 나온 강아지, 이웃집에서 본 고양이 등 사람과 동물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다. 여백도 없이 빽빽하게 채워 넣은 사람과 동물의 형태를 보면 입안에서만 꾹꾹 갇혀 있었던 말, 세상과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그림을 통해 표출된 거 같다. 흥미롭게도 그림 속 사람들은 얼마나 활짝 웃는지 입이 귀에 걸린 듯한 모습으로 정형화되어 표현되어 있는데, 심지어 강아지 등 동물조차 그렇게 웃는다. 코는 중세시대 그림 속 사람의 표현처럼 정면인데도 측면으로 표현되어 있어 사람과 동물을 표현하는 양현집만의 기호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