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려상

박성호

꽃1

60.6×90.9cm, 캔버스에 아크릴, 2023

작가소개

박성호의 관심은 나무, 꽃 등 주변에서 흔히 보는 식물을 향해 있다. 제1회 국민일보 아르브뤼미술상 수상작도 나무와 꽃 등을 기하하적으로 단순화시킨 작업이었다. 그러더니 지난 1년간 추상 의지를 더욱 밀어붙여서 추상화 〈꽃 1〉으로 두 번째 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꽃이라고 하지만 누구라도 꽃을 연상할 수없는 동심원이 춤을 추듯 여러개 그려져 있다. 동심원 주변의 잎맥 모양이 꽃을 지시할 뿐이다. 〈꽃 2〉는 색상조차 밤하늘을 연상시키는 검은 바탕 에 원색의 동심원을 그린 것이라 꽃 한송이에서도 우주를 본다는 시인 같은 마음이 읽힌다. 박성호는 한 땀 한 땀 자수를 놓듯 동심원을 그리기 전에 캔버스 바탕을 칠할 때는 물감을 듬뿍 올려놓고 구슬을 이리저리 굴려서 분방한 화면을 만들어놓는다. 바탕이 주는 분방함과 꽃이 주는 기하적인 질서가 조화를 이룬다. 작가는 “나는 정형과 비정형을 한 캔버스에 올려 공존을 표현하려고 노력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