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려상
이민서
가면 쓴 오랑우탄
종이에 연필, 38×53.2cm, 2022
작가소개
이민서 작가는 고등학교를 갓 졸업했다. 쓰다 남은 노트에 4B 연필로 꾹꾹 눌러 그림을 그린다. 자신이 가본 건물과 장소 등 공간에 대한 기억력이 비상한 작가는 그 건물을 자신만의 언어로 짓는다. 숫자와 글자를 벽돌처럼 사용해 각 층에 무엇이 있었는지를 표현한다. 말하자면, 숫자와 글자로 지어올린 건물인 셈이다. 숫자나 글자에는 스케치가 더해져 문자를 벗어난 새로운 조형세계를 보여준다. 수상작 〈가면 쓴 오랑우탄〉은 멸종위기 동물 관련 행사에서 본 오랑우탄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전투경찰이 쓰는 안면보호 마스크를 쓴 모습을 그린 것인데, 청소년 특유의 유머와 상상력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