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가 한국의 1세대 실험미술 거장 이건용 작가의 후원을 받아 제정한 <국민일보 아르브뤼미술상>은 신경다양성 (발달장애 등) 신진 예술가들을 발굴하는 공모전입니다. 아르브뤼미술상은 국민일보 창간 34주년을 맞아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 없이 살아가는 ‘경계 없는 세상’, ‘경계 없는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기여하기 위해 2022년 시작되었습니다.
<국민일보 아르브뤼미술상>은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복지의 개념을 탈피하고 순수하게 미술의 관점에서 신진 작가를 발굴하는 등 공모전 제도가 운영된다는 점에서 기존 수상 제도와 차이가 있습니다.
공모전의 명칭은, 프랑스의 화가 장 드뷔페가 아마추어, 어린이, 자폐아 등의 가공되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순수한 미술 세계를 ‘아르브뤼’(Art Brut·원생미술)라고 명명한 데서 따왔습니다. 국민일보는 이 공모전을 통해 장애인 예술의 미학적 가치를 확인하고 예술적 성취와 가능성을 열어 장애 예술가들이 전문 미술인으로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후원자
이건용
1942년 황해도 사리원에서 태어났습니다. 1967년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이후 아방가르드 미술 그룹 ‘ST(Space and Time)’ 등을 기반으로 실험적 드로잉, 설치미술, 행위미술에 전념해왔습니다. 제8회 파리비엔날레(1973)에서 뿌리 뽑힌 나무를 흙과 함께 전시한 <신체항>, 제5회 ST전(1976)에서 선보인 <신체 드로잉>, 제15회 사웅파울루 비엔날레(1979)에서의 퍼포먼스 <달팽이걸음> 등이 그를 대표하는 전위예술입니다. 국립군산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작품 활동을 병행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개인전, 페이스갤러리 뉴욕 개인전, 구겐하임 미술관 ‘한국 실험미술전’ 등 국내외 주요 갤러리와 미술관에서 전시를 했습니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왕성하게 기부 활동을 펼치며 나눔 정신을 실천하고 있습니다.